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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타일 부분교체, 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하진 않았어요

by 같이가요 2025. 3. 27.

 

어느 날 갑자기 ‘딱’ 소리가 나더니

집이라는 게 오래 살다 보면 여기저기 조금씩 문제가 생기잖아요.
우리 집도 아파트 산 지 15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별문제 없이 지내왔거든요.
그런데 몇 달 전 어느 날, 아침에 세면대 앞에 서 있는데
갑자기 바닥에서 ‘딱’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뭐지 싶어서 봤더니,
화장실 바닥 타일 하나가 아주 살짝 들떠 있는 느낌이었어요.
발로 밟았을 때 ‘쿵쿵’ 빈 소리도 나고요.
그날은 그냥 지나쳤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그 타일이 결국 ‘깨졌어요.’
누가 무거운 거라도 떨어뜨렸나 싶을 정도로 금이 가고,
걸을 때마다 거슬리고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전체 교체를 고민하다가
비용 문제도 있고, 아직 괜찮은 타일을 굳이 건드리고 싶지 않아서
부분교체라는 걸 알아보게 됐어요.


타일 하나 깨졌다고 전체를 다 바꿔야 할까?

비용부터 걱정이 앞섰어요

사실 처음 타일이 금 갔을 땐,
“에이 뭐 하나쯤은 그냥 쓰지” 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자꾸 금이 벌어지고,
거기 틈 사이로 물이 스며들까 봐 걱정도 되고…
결정적으로는 아이가 그 타일 위를 밟다가
발바닥에 조그마한 긁힘이 생긴 거예요.
이거 안 되겠다 싶었죠.

그래서 처음엔 인테리어 업체 몇 군데에 전화해서
‘화장실 타일 하나만 교체 가능하냐’고 물어봤어요.
대부분은 최소 출장비 10만 원부터 시작이라 하더라고요.
교체할 타일은 딱 두 장인데,
공임 포함해서 15만~20만 원까지도 부르는 곳도 있었고요.

“이거 내가 직접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냐면, 진짜 타일 하나 바꾸는 건데
이렇게까지 비싸야 하나 싶어서요.


타일 부분교체, 직접 해보기로 결심한 날

인터넷 영상 10편은 본 것 같아요

직접 한다고 마음먹은 건 좋았는데,
문제는 도구가 아무것도 없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하나하나 준비물부터 정리했어요.

제가 준비한 것들:

  • 대체할 타일 2장 (기존 타일과 최대한 비슷한 색상으로)
  • 해머와 끌 (기존 타일 제거용)
  • 타일 본드 (접착용)
  • 타일줄눈제
  • 헤라, 스펀지, 물통
  • 장갑, 마스크

인터넷으로 전부 구매했는데,
총 2만 원 조금 넘게 들었어요.
업체 부르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죠.

그 다음은 유튜브 영상이랑 블로그 글 보면서
순서를 익혔고요.
말은 쉽게 보여도
“막상 해보면 어떨까…” 하는 걱정은 좀 있었어요.


드디어 시작! 화장실 타일 직접 교체해봤어요

과정 하나하나 진짜 긴장했어요

  1. 기존 타일 제거하기
    망치랑 끌을 들고,
    깨진 타일 중심부를 살짝 내리쳤어요.
    그랬더니 쩍 하고 금이 가더라고요.
    조심스럽게 테두리부터 긁어내듯이 타일을 제거했어요.
    주변 타일까지 깨질까 봐 손이 덜덜 떨렸어요.
  2. 바닥면 정리
    타일 본드를 다 제거하고,
    먼지와 잔여물 싹 청소했어요.
    이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냥 붙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평한 바닥’이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3. 새 타일 부착
    본드를 꼼꼼히 펴 발라서
    새로운 타일을 딱 맞춰 넣었어요.
    양옆 간격도 줄눈 넓이에 맞게 조절하고,
    위에 무거운 책 몇 권 올려놓고 하루 말렸어요.
  4. 줄눈 마감
    다음날 줄눈제를 이용해서 사이사이 메웠는데
    스펀지로 마감할 때 정말 정성이 필요하더라고요.
    안 닦으면 하얗게 굳고,
    너무 닦으면 줄눈이 다 빠지고…
    요령이 좀 필요했어요.

결과는? 완벽하진 않아도 ‘내 손으로 했다는 뿌듯함’

일단 외관상으로는 티 거의 안 나요.
가까이서 보면 약간 색감 차이가 있긴 한데
이건 기존 타일과 새 타일의 사용 연차 차이 때문이었고요.

솔직히 처음 해보는 DIY라 그런지
중간에 “괜히 했나…” 싶은 순간도 있었는데,
막상 완성된 모습 보니까 너무 뿌듯했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다시 그 자리를 밟고 다닐 수 있게 됐다는 게 제일 좋았어요.
이제 더 이상 긁히거나 물 스며들 걱정도 없고요.


직접 해보니 느낀 점 – 생각보다 정성도, 시간도 필요하더라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업체에서 15~20만 원 부르는 이유가 그냥 있는 게 아니었어요.
물론 도구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작업이지만
시간과 노력이 꽤 들어요.

저는 총 작업 시간 4시간 정도 걸렸고
몸도 쑤시고 무릎도 아프고…
직접 해보면 뭘 알아야 ‘정확한 가치’를 알게 된다는 말이 맞더라고요.


다음엔 어떤 방법을 택할까?

만약 또 타일 하나가 깨지면요?
정직하게 말하자면…
그땐 업체 부를 것 같아요.

한 번 해봤으니
과정이 얼마나 번거로운지 아니까
시간이 아까울 땐 돈 주고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번 경험은
저한테 진짜 의미 있었어요.
뭔가 ‘내가 우리 집을 고쳤다’는 뿌듯함이랄까요?


마무리하며 – 직접 하든, 맡기든 기준을 정하자

화장실 타일이 한두 장 깨졌을 때는
꼭 전체 교체할 필요 없어요.
부분교체만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걸 저는 몸소 경험했어요.

직접 하려면 시간과 체력, 꼼꼼함이 필요하고
업체를 부르면 비용이 들지만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한 줄 요약
“화장실 타일 부분교체, 시간 여유 있다면 한 번쯤은 직접 도전해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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