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케어냐 쿠팡케어냐,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아이폰을 쓴 지 벌써 8년이 넘었어요. 6s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15Pro까지… 완전히 애플 생태계에 갇혀 있는 사람입니다. 매번 아이폰 바꿀 때마다 “이번엔 꼭 케어 상품 들자” 다짐해놓고도 막상 구매할 땐 “고장 안 나겠지 뭐~” 하고 그냥 패스했던 타입이었어요.
근데 아이폰13 쓰던 시절, 액정 한 번 떨어뜨려서 나간 이후로는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수리비가 거의 40만원 가까이 나왔거든요. 그 돈이면 케어 하나 들걸... 하면서 진짜 후회 많이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15Pro 바꾸면서는 그냥 고민도 안 하고 케어 상품부터 알아봤어요.
딱 두 가지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하나는 애플케어플러스, 다른 하나는 쿠팡케어. 근데 이 둘이 뭐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는 거예요. 이름만 보면 둘 다 보험 같긴 한데, 가격도 다르고 보장도 애매하게 다르고… 그래서 저처럼 고민하는 분들 많을 거 같아서, 제가 겪은 걸 바탕으로 정리해보려고요.
케어 선택의 시작, 뭘 기준으로 볼까?
쿠팡에서 아이폰을 사고 나서 생긴 고민
처음엔 아이폰15Pro를 쿠팡 로켓배송으로 샀어요. 새벽배송 되니까 너무 편하더라고요. 주문하고 나서 바로 다음 날 아침에 도착했는데, 그날 오후에 문자로 ‘쿠팡케어 가입해보세요’라는 메시지가 오더라고요.
딱 그 순간 ‘어? 애플케어는 어떻게 가입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처럼 애플 공홈에서 따로 가입해야 하나 싶었는데, 검색해보니까 이제는 쿠팡에서도 애플케어플러스 바로 등록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럼 둘 중에 뭘 해야 하나? 여기서부터 진짜 멘붕 시작이었어요.
애플케어플러스와 쿠팡케어, 뭐가 다르지?
이름은 비슷하지만 속은 완전히 달랐어요
직접 두 개를 비교해봤어요. 가격, 보장 범위, 수리 방식, 기간 등등… 진짜 꼼꼼히 따져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장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거였어요.
애플케어플러스는 애플이 직접 해주는 서비스
애플케어플러스는 애플이 공식으로 제공하는 연장보증 서비스예요. 아이폰을 애플 공홈, 공인 리셀러, 쿠팡 등에서 구매하면 60일 이내에 가입할 수 있고요. 애플스토어, 공인서비스센터에서 수리받을 수 있어요. 고장 났을 때 애플이 직접 처리해주니까 믿음이 가긴 해요.
- 파손 수리: 화면 수리 5만원 / 기타 손상 12만원 (건당)
- 배터리 교체: 용량 80% 이하일 때 무상
- 도난·분실 보장: 일부 모델에 한해 가능 (한국은 제외)
- 보장 기간: 2년
진짜 중요한 건 ‘수리 품질’이죠. 애플 공인 서비스니까, 리퍼나 부품 품질 걱정이 없어요. 단점은 수리 시에도 돈이 들긴 해요. 건당 자기부담금이 있어서 완전 공짜는 아니라는 점!
쿠팡케어는 쿠팡이 운영하는 사후관리 서비스
반면 쿠팡케어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달라요. 일종의 보험 상품이에요. 쿠팡이 보험사랑 제휴해서 만들어둔 건데, 사용자가 아이폰을 고장 냈을 때 ‘수리비를 보상’해주는 구조예요. 애플 공인 수리점에서 수리하는 게 아니라, 보통 일반 사설 수리센터에서 수리한 뒤, 비용을 증빙해서 쿠팡케어센터에 청구하면 환급을 받는 방식이에요.
- 파손, 침수, 고장 등 대부분 보장
- 자기부담금 없이 100% 보상 가능 (조건 충족 시)
- 보장 기간은 1년
- 보험료는 약 8~9만원 정도
보장 폭이 애플케어보다 넓긴 해요. 액정 파손, 침수, 충격, 심지어 카메라 렌즈 파손까지도 보상이 되더라고요. 대신 사설 수리점 이용 가능성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
저는 결국 어떤 걸 선택했냐고요?
저는 결국 애플케어플러스를 선택했어요. 이유는 단순했어요. 리퍼 서비스 때문이에요.
저는 아이폰을 워낙 오래 쓰는 편이거든요. 중고로 팔기보단 2~3년 써서 배터리 상태 안 좋아지면 리퍼로 바꿔서 더 쓰는 타입이라, 공인 서비스 받는 게 중요했어요. 쿠팡케어는 ‘보상금 환급 방식’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졌고요. 막상 사고 나면 돈 먼저 쓰고, 나중에 서류 제출해서 받아야 하니까… 저는 그게 귀찮더라고요.
물론 쿠팡케어가 더 가성비 좋은 사람도 있을 거예요. 특히 아이폰을 조심히 쓰는 분, 리퍼보다 수리만 받으면 되는 분들한텐 딱이죠. 보장범위도 넓고 자기부담금도 없고요.
쿠팡케어, 직접 신청해봤을 때 느꼈던 점
참고로 비교해보려고 예전에 아이폰13 쓸 때 쿠팡케어를 들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액정 살짝 금 간 적 있어서 사설센터에서 12만원 들여서 수리했고, 영수증이랑 사진 찍어서 쿠팡케어에 제출했어요.
3일 정도 지나니까 보상금이 계좌로 입금됐어요. 생각보다 빠르고 간편하긴 했어요. 다만, 영수증에 세부 내역이 없으면 반려되는 경우도 있으니 수리 받을 때 꼭 항목별 영수증 요청하셔야 해요. 전 그거 모르고 처음에 반려됐다가 다시 보냈었거든요.
정리하며 드리고 싶은 한마디
내가 어떤 사용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요
- 애플 공인 수리, 리퍼, 중고 판매 시 가치 보존 → 애플케어플러스
- 수리비 보상만 잘 받으면 되고, 비용도 아끼고 싶다 → 쿠팡케어
케어 하나 선택하는 것도 아이폰 사용하는 스타일에 따라 완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전 결국 ‘애플케어플러스’로 가긴 했지만, 쿠팡케어도 나쁘지 않았어요. 두 가지 다 써본 입장에서 확실히 비교할 수 있어서 이번엔 정말 후회 없이 선택한 것 같아요.
독자에게 전하는 팁
아이폰 케어 상품, 이름은 비슷하지만 본질이 완전 달라요. 리퍼 중심이라면 애플케어플러스, 수리비 환급이 중요하면 쿠팡케어! 본인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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